감사 나눔터 멤버케어 사역 후기 및 감사인사 나눔

제목 예수바보 아버지 2019-02-28
작성자 박영환 방글라데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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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의 기억은 내가 1995년 이랜드에 입사했을 싯점으로 멈추어져 있다. 2019년2월25일 설악켄싱턴스타 호텔에 들어 서면서 직원들에게 우리 아들이 이랜드에 있다고 자랑을 해 보고 싶었나 중얼 중얼 하신다. 1938년생 이제 81살이 되신 아버지는 방320호를 못찾아 1층 영국 군인 복장을 한 직원이 아버지를 모시고 온다. 1층에 아버지가 배회 하고 있다고 로비에서 나에게 계속 전화가 울린다. 그럴 때 마다 나는 행복하다. 경비일을 오래 하신 우리 아버지의 기억속에 호텔을 본인이 경비하고 있는 모습이 투사가 되었을 것이다. 깔끔한 성격이신지라 1층에 휴지 버릴 곳을 찾지 못해서 이리 저리로 허둥되는 모습이 직원들에게는 생소했나 보다. 2일째 되는 날은 프론트 직원들과 예수만 바라보는 예수바보 박흥식 집사님은 친구가 되었다. 직원들은 본인들의 할일을 열심히 하고 친구인 아버지께서  사라질까봐 모두가 아버지를 주시하고 계신다. 25일-27일  프론트 모든 직원을  칭찬해 드리고 싶다.

2층 더퀸에서 김보검씨가 게살을 다 발라 달라는 황당한 주문에 당황하지 않고 주방장 (2월25일 저녁 게 껍질 벗기신 분) 님 손가락 베셨을 까 염려가 된다.

설악산을 걸어서 올라 가느줄 아시고 큰소리로 안간다더니 케이블카 타고 썬그라스 낀채 먼산을 바라보신다. 오후에 속초해수욕장에서 노상방뇨 하시면서 자크를 잘 못 올려서 중요한 부분이 찝혀서 피가 나서 숨기시다가 샤워시 피를 많이 흘리셨는데도 아들 며느리 잠 깨우면 안된다고 응급처지 하신 부모님 마음 감동이다. 그런데 그떄는 바로 응급실 갔어야 했는데 다음날(2/27) 새벽에 아들인 내가 정신도 못차리고 근처에 속초국립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하면서 예수 바보 아버지는 죽어가는 환자들을 본다. 내가 어버지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고 예수님 품에 안기는 행복한 것이니 두려워 마세요  하니 아무소리도 안하신다. 여전히 죽음을 두려워 하시는 박집사님이시다. 단순하기에 천국가신다고 하신다.

설악산 일정을 마친 후 집에 도착하자 마자 집청소를 무릎 아픈 어머니 대신 시작하니 어머니의 잔소리에 에이 하고 나간다. 우리는 이런일에 익숙해 있다. 치매환자가 있다고 결코 우울해 하지 않고 즐기는 편이 좋을 것이다. 2박3일간 켄싱턴 스타호텔은 아버지의 집이셨고 놀이터였다.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버지 이제 선교사 20년 했으니 그만두고 이랜드에 다시 들어갈까요? 아버지가 놀라신다. 어떻게 가능하니? 아버지 가능한데 지금은 한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가니 아버지가 기도해 주세요. 하니 아버지는 내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이랜드 재입사를  권하신다. 이번 여행은 예수바보가족이 되어 앞으로 30-40년 내가 어떤 선교사로서 살아가야 하는 지를 확실케한 여행이다. Every Believer A Missionary 모든 믿는 성도가 선교사입니다. 남은 것은 영광의 상처 땅콩을 씹다가 방글라데시 치과에서 한 치아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오늘 치과 예약하고 1시간 후면 인천에서 선릉역 치과로 출발을 해야 한다.

 

급하게 아버지의 넘어져서 힘든상황 속에서 2박3일 간의 일정을 제공해 주신 아시안 미션의 정재철 이사장님, 이상준 사무국장님, 강정은 간사님, 최노아 간사님 그리고 박성수 회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무엇 보다 생명을 태어나게 하시고 본향인 천국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계신 부모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창7:1로 1999년 선교사로 헌신하였다가 양극성 장애로 2014년 귀환한 창8:1 말씀 받고  이랜드 재입사 너무 하고  싶은 박영환(인턴5기, 17기2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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